2차 기여 감사금: 디파이 및 체인간통신 프로젝트
이오스는 디파이라는 용어가 메타가 되기 훨씬전부터 이미 탈중앙화 금융을 목표로 설계된 금융 기계입니다. 이오스는 1초 미만의 지연시간, 높은 처리량, 유연한 키 권한 관리 시스템 등 다른 체인에서는 흉내도 내기 힘든 요소를 모두 갖추고 3년 이상 검증의 시간을 거쳐왔습니다.
지난 해 팬더믹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짐에 따라 암호화폐 생태계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격이 모든 대화의 내용을 점유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디파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하자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온체인 TVL(Total Value Locked, 예치금총액)이 크게 증가하고, 소위 “디파이 농사”가 중요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이오스 기반 디파이의 역사는 2018년으로 되돌아갑니다. 이오스 최초의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2018년 등장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 이르러 담보기반 스테이블 코인 및 대출 플랫폼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도 진보와 발전은 계속 이어져 Defibox, Defis Network와 같은 자동시장조성(AMM)기반 플랫폼 뿐만 아니라,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이자 농사, 타체인 브릿징 등이 등장하며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오스 위에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꽤 진보된 축에 속할 뿐만 아니라, 기능에 따라서는 크립토 시장 전체와 비교해서도독보적인 혁신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오스 디파이 생태계 수준이 그렇게 높다면 TVL은 왜 아직 그런 수준에 미치지 못할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 있기에, 딱 잘라 한 마디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빈틈을 효과적으로 잘 메우는 것이 이오스 디파이 생태계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체인의 확장성(Scalability)은 디파이의 성공을 위해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느린 체인 위에서는 효과적인 자본 시장 운영이 어렵습니다. 다른 EVM 기반 경쟁 체인들의 블록 생성 주기가 6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는 아직도 이오스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오스의 체인간통신(IBC) 기술의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상대적으로 느린 체인에서 돌아가는 스마트컨트랙트 액션들에 대한 여러 논리적 판단과 결정을 속도가 빠른 이오스 체인 위에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오스 체인 기반 USDT의 중앙화 거래소 상장
이오스는 어지간한 중앙화 거래소에는 모두 다 상장이 되어 매우 유동성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오스기반 다른 코인들도 다 같은 상황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USDT)입니다. 하지만, 이오스 버전의 USDT는 Bitfinex와 Kucoin 두 개 거래소에서만 취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 코인을 잔뜩 들고 있는 고래가 한 명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고래는 스테이블 코인을 이오스 유동성이 풍부한 후오비나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에 두고 있다고 해 봅시다. 만일 이 사람이 자신의 돈을 이오스 체인에 있는 디파이에 투입하기 위해 돈을 이오스 체인위로 옮기고 싶다면, 일단 먼저 자신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오스를 사고, 그 이오스를 거래소에서 온체인 개인 계좌로 이체하고 , 또 다시 그 이체된 이오스를 다시 DEX나 AMM을 통해 이오스 기반의 USDT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이런 모든 절차에는 세금 문제가 따를 뿐만 아니라, 환전에 걸리는 시간에 따르는 단기 변동성 리스크 노출 문제도 있고, 환전량이 클 경우 이오스를 다시 USDT로 바꿀 때 발생하는 슬리피지 이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백만 개의 이오스를 다루는 고래들이 온체인에서 이를 다시 USDT로 바꾸는데 슬리피지로 잃는 돈이 농사로 버는 돈에 비해 너무 크다면 아무도 참여하고싶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오스의 TVL이 낮았던 여러 이유 중 중요한 하나입니다. 이는 고래뿐만 아니라 일반 소액 홀더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오스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온오프램프의 부족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골치거리입니다. 온체인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은행 계좌로 옮겨오려면 중간에 이오스를 거쳐 환전을 해야하는 불필요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죠.
ENF는 이런 주요 병목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이오스 체인 기반의 USDT를 더 많은 주요 거래소에 상장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우 큰 자본이 필요합니다. 상장 수수료 뿐만 아니라 전문 시장 조성(MM) 및 유동성 공급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자급 투입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차원에서나 유동성의 차원에서 보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지난 2달간 eosio.savings에 축적된 2%의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돈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놀라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먼저 꺼내 놓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놀라지 마시라고요.) 이렇게 거래소에 이오스 기반의 USDT를 상장시키는 것은 이오스 기반의 온체인 디파이와 유동성과 이용성을 증대를 위해 ENF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체인간 상호 운영성(Interoperability)
디파이의 여름이 도래했을 때,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고래들 말고는 디파이에 참여하는게 수지타산이 더이상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3세대 블록체인에게 있어서는 이게 기회였습니다. 이더리움에 묶여있던 TVL 파이의 일부를 자신의 체인 위로 옮겨올 수 있었으니까요.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에게 ERC-20 토큰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브릿지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체인 배후에 있는 재단들이 자기 체인으로 유동성을 끌어오기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써가며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입니다. ENF가 존재하기 전까지는 이런 것은 이오스 위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체인과 토큰 및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브릿징 기술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오스는 “계정을 생성해야 하는 구조”가 있어서 여러 체인간 하나의 키를 쓰기만 하면 그만인 EVM-to-EVM 브릿징과는 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면 갈수록 여러 체인 위에서 동시에 움직이며 여러 커뮤니티와 동시에 소통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갈 것입니다. 체인간 상호 운영성은 미래 이오스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 입니다.
이오스를 타 체인위에 올려 유통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로 부각될 것입니다. 이오스가 타 체인 디파이 생태계 위에서도 높은 접근성과 유동성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도 “담보물”이라는 형태로 그 유틸리티를 확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생태계를 무시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교류하길 거부하는 쇄국정책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오스의 참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수입과 수출 모두를 최상의 역량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입니다.
ENF가 다뤄야 하는 또다른 중요한 일중 하나는 타 체인 위에 있던 프로젝트의 이오스 생태계 진입을 쉽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개발자의 EOS 개발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 또 EVM 호환성을 높이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타 EVM 기반 프로젝트들이 별다른 코드 수정 없이 이오스 위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배포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오스 역시 개발자 풀의 범위를 엄청나게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개발자들은 단기적으로는 EVM이 가지고 있는 성숙한 개발 환경(툴, 표준, 도큐먼테이션 등)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이오스 VM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장점들에도 익숙해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개발자들은 자기 기술 스택에 대한 선택권을 원합니다. 이오스 커뮤니티로의 개발자 유입을 원한다면 다른 VM들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EOSIO 스마트 컨트랙트 컴파일러로 현재 쓰이고 있는 C++를 너머,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도 지원하게 된다면 EOS 생태계의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오스는 다른 체인이나 다른 기술과 싸우는 대신, 블록체인 혁신의 허브로서, 또 그들을 위한 정산 레이어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2차 감사 기부금: 13억원 (Defi + 상호 운영성 분야)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 ENF는 5차례에 걸쳐, 매 2주에 한 번씩 감사 기부금 수혜 기업들을 공개해 나갈 것입니다. ENF가 두 번째로 공개하는 감사 기부금 수혜 프로젝트들은 디파이 및 상호 운영성 분야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들입니다. 총 34개 수혜 프로젝트 가운데 11개가 이 분야에 속해 있습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의 가장 중요한 유즈 케이스이기도 한 만큼, 이오스 체인 디파이 생태계 활성화 지원은 ENF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 중 하나입니다.
이오스 생태계 기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아래 11개 프로젝트들은 각기 한화 약 1억 2천만원 씩을 받게 됩니다.
PIZZA Finance — Pizza는 이오스 기반 탈중앙화 금융 네트워크로, USDE 스테이블 코인, 스왑 애그리게이터, DEX, 레버리지 토큰, 대출 플랫폼 등 다양한 디파이 관련 제품을을 출시해 왔습니다.
DefiBox — 이오스기반 원스탑 디파이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약 1,500억원에 이르는 TVL을 자랑합니다. 스왑, USN 스테이블 코인 생성, 빌려주기, 빌리기, DAO 거버넌스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Vigor — Vigor DAC이 개발한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입니다.
Equilibrium — 이오스와 비트코인을 담보로 이오스 최초의 달러화 페깅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였습니다. 이자율을 내리기 위해 이오스 투표 보상을 활용한 최초의 디파이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Defis Network — 오픈소스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 AMM 스왑,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합성자산, 크로스체인 페깅(ETH), 마이닝 풀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SOVDEX — 트레이딩, 마이닝, CPU 아토밍 스왑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알고리즘 기반 DEX입니다. SOV 팀은 이오스 최초의 variable rate self-deflationary token을 출시하기도 헀습니다.
eCurve — eCurve는 이더리움의 Curve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이오스 기반 거래소 유동성 풀입니다.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더불어 유동성 공급자를 위한 저위험 수수료 수익을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Newdex — 이오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있는 DEX입니다. 리미트 오더를 수집, AMM 스왑 풀에 매칭하여 유동성의 깊이를 극대화하는 하이브리드 오더북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DAPP Network — DAPP 네트워크는 범용 체인간 브릿징 프레임워크로 댑들을 위한 각종 미들웨어 서비스와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이오스 및 EVM기반 블록체인간의 상호운영성을 높였습니다.
pNetwork — 이오스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블록체인 위에서 자산을 1:1로 페깅하는 pToken의 창립 팀입니다. pToken은 pETH나 pBTC와 같은 자산들이 그들의 모체인에서 이오스 위로 건너와 디파이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브릿지로 작용합니다.
Organix — 이오스 기반 합성 자산 발행 및 거래 프로토콜입니다.
이상 설명한 각종 병목현상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유저 온보딩 경험이 질적으로 나아진다면, 이오스가 디파이의 마켓 리더가 될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 이브
EOS 네트워크
EOS 네트워크는EOS VM을 기반으로 하는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저지연, 고성능, 확장성이 뛰어난 Web Assembly 엔진으로, 최적의 Web3 사용자 및 개발자 경험을 제공하며, 결정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EOS는 EOS 네트워크 재단(ENF)을 통해 도구 및 인프라에 대한 멀티 체인 협업 및 공공재 펀딩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EOSIO 프로토콜의 대표 블록체인 및 금융 센터입니다.
EOS Network Foundation
EOS Network Foundation(ENF)은 EOS 네트워크의 성장과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재정 및 비재정적인 지원을 구성합니다. 저희는 긍정적인 글로벌 변화를 위한 힘으로서 EOS 네트워크의 조직화된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탈중앙화의 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